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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든 사이

DATE : 2020-04-02 HIT : 34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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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든 사이

오명은

 

 

사 아악 사악 싸악

익숙한 저음에

달달한 새벽잠을 밀쳐내고

스르륵 긴 창문을 젖혀 버렸네.

 

온 천지가 하얀 마술에 취해 있었네.

 

폭죽처럼 터져 내리는 하얀 눈 송이송이는

온 몸의 세포들을 각성시키는 듯

서리서리 내려앉고

두어 뼘만큼 가까이 보이는

북한산 등성이 등성이는

솜사탕 이불을 뒤집어쓰고 고운 잠을 자고 있었다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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