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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 작품집

아기 정원

DATE : 2019-03-13 HIT : 25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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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기 정원

오명은

 

어제 내린 고운 단비 덕에

삭삭 삭 찰진 호미소리에

촉촉한 흙냄새가

몸 안의 세포들을 알알이 잠 깨운다.

 

오랫동안 버려졌던 옆집 화단에

잡초가 무성한 것이 눈에 밟혀

마른 풀 따위를 걷어내고,

궂은 부스러기 주워내고,

오월의 아기 정원을 가꾸어 간다.

두 뼘 간격으로 넝쿨 장미 서너 그루,

키 큰 해바라기 서너 그루 조막만한 마디호박 서너 그루

구슬 같은 방울토마토 서너 그루, 진보라 빛 작은 가지 서너 그루

풋내 나는 오이고추 작물에 사랑 한 줌씩 심어 놓으니

뻐꾹새도 노래하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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